밈코인 자동매매봇에 1SOL 넣었다가 다 날렸다

카테고리 없음|2026. 5. 1. 22:16

결론부터 말하면 다 날렸다.

0.9 SOL. 지금 시세로 약 9만원 정도. 하루도 안 됐다.

 

 

어떤 봇인가

 

 

솔라나에서 새로 출시되는 밈코인을 자동으로 감지해서 매수하고 파는 봇이다. 작동 방식은 이렇다.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새 토큰이 생성되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런치 직후 1분 대기했다가 조건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매수한다. 그리고 수익이 나면 팔고, 손실이 나면 손절하고, 시간이 지나면 강제로 청산한다.

필터 기준도 있다. 초기 유동성이 너무 작으면 스킵. 번들봇이 3개 이상 감지되면 스킵. 개발자 지갑이 토큰을 너무 많이 들고 있으면 스킵. 이 조건을 다 통과한 토큰만 매수한다.

 

매수 금액은 건당 0.02 SOL. 익절 기준은 +80%, 손절은 -30%, 최대 보유 7분.

 

왜 넣었나

실전 투입 전에 dry-run을 먼저 돌렸다. 실제 돈은 안 쓰고 가상으로 매매 결과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50건 넘게 쌓인 데이터를 보니까 승률 58%, 평균 수익 +74%였다. 기대값이 양수였다.

 

그래서 "이 정도면 해볼 만하다"고 판단해서 0.5 SOL을 넣었다.

 

뭐가 문제였나

 

토큰이 '러그풀'을 당했다. 러그풀이란 토큰 개발자나 초기 투자자가 유동성을 갑자기 빼버리는 걸 말한다. 유동성이 사라지면 아무도 그 토큰을 사주지 않는다.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봇은 손절 기준인 -30%에 도달하면 팔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러그풀이 나면 팔 수가 없다. Jupiter(솔라나 대표 DEX 어그리게이터)에서 quote 자체가 안 잡힌다. 팔려고 시도하는데 이 토큰 살 사람이 없어요가 되는 거다.

 

-30% 손절이 -100% 전손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dry-run 데이터를 다시 보면 손절 케이스 55건의 pnl이 전부 -100%였다. dry-run에서 이미 이 문제가 보였는데 내가 간과했다.

 

얼마나 잃었나

 

 

 

0.9 SOL 전액.

 

건당 0.02 SOL씩 매수하니까 약 25번 매수가 가능하다. 그 중 절반 가까이가 러그풀로 전손, 나머지도 제대로 익절하기 전에 날아갔을 것이다. 솔직히 세세하게 추적하지 못했다. 봇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사이에 다 날아간 거라 체감도 별로 없었다.

 

보완해서 다시 돌리나

 

그렇다.

두 가지를 고쳤다.

첫 번째, 강제 매도 로직 추가. Jupiter quote가 3번 연속 실패하면 슬리피지를 50%로 올려서 강제 매도를 시도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50% 슬리피지는 말이 안 되지만, 러그풀 직후라면 50% 손실이라도 회수하는 게 전손보다 낫다.

두 번째, 익절 기준 조정. +200%에서 +80%로 낮췄다. dry-run 124건을 분석해보니 +200%를 달성한 케이스가 0건이었다. 기준이 너무 높아서 수익 구간에 진입해도 계속 들고 있다가 결국 손실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80%면 더 자주 익절하고 나올 수 있다.

당분간 dry-run 다시 돌리면서 새 파라미터로 충분한 데이터를 쌓은 다음에 다시 소액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밈코인 봇을 돌려보고 싶다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1) 전용 지갑을 쓸 것. 기존에 쓰던 지갑에 넣지 말고, 봇 전용으로 새 지갑을 만들어서 소액만 넣는다. 잃어도 괜찮은 금액만.

2) dry-run 먼저. 실전 투입 전에 가상 매매로 충분한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 50건 이상, 기대값이 명확하게 양수일 때 넣는다.

3) 러그풀은 막을 수 없다. 아무리 필터를 잘 만들어도 러그풀을 100% 피할 방법은 없다. 건당 매수 금액을 작게 유지해서 한 번 전손이 나도 전체 자본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정리

 

항목 내용

투입 금액 0.5 SOL
결과 전액 손실
원인 러그풀 → 유동성 소멸 → 강제 매도 불가
보완 강제 매도 로직 + 익절 기준 하향
다음 계획 dry-run 재가동 → 데이터 확인 후 소액 재투입

이걸 쓰는 이유는 봇 돌리면 돈 번다는 환상을 깨고 싶어서다. 봇은 도구다. 설계가 잘못되면 자동으로 잃는다. 그리고 밈코인은 변수가 너무 많다. 그래도 계속 돌린다. 이번에 배운 것들을 반영했고, 구조 자체는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엔 이런 스나이핑 봇을 사서 돌리려면 진짜 몇천만원씩 줬어야 했던 것 같은데.. 세상이 너무 좋아졌다. 그러니 더더욱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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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살펴본 빗코 생태계 (feat. 룬스톤)

카테고리 없음|2026. 5. 1. 10:06

Runestone은 공짜로 받은 사람만 웃었다.

 

 

지금 가격은 $104. 전성기 시총이 $3.38억이었는데, 지금은 $1,170만이다. 97% 빠졌다.

 

Runestone이 뭔데

 

2024년 3월 14일, 비트코인 Ordinals 생태계에서 가장 큰 에어드랍이 있었다. 조건은 하나였다. 비트코인 주소에 Ordinals를 3개 이상 보유하고 있을 것. 블록 826,600 기준으로. 조건 맞으면 Runestone NFT 하나를 무료로 받았다. 총 112,383개 배포. 에어드랍 이틀 만에 전체 체인 통틀어 마켓캡 3위까지 올라갔다. $300 이상 하던 NFT가 무료로 생긴 사람들은 당연히 웃었다.

 

지금 사면 어떻게 되나

 

$104에 사면? 솔직히 모른다. 하지만 전성기 대비 97% 빠진 프로젝트를 지금 사는 건 다음 불장에서 다시 전성기 가격을 기대하는 거다. 가능은 하다. 불가능하진 않다. 근데 그 $104로 다른 초기 프로젝트 민팅에 쓰는 게 기대수익이 더 높다. 이미 유명해진 프로젝트는 리스크 대비 수익이 낮다. 모두가 아는 순간 기회는 이미 지나간 거다.

 

에어드랍의 법칙

 

Runestone을 보면서 확인한 패턴이 있다.

 

공짜로 받은 사람이 이긴다.

 

크립토 에어드랍은 대부분 이렇다. 초기에 생태계 참여해서 공짜로 받은 사람들 → 고점에서 팜 → 나중에 알고 들어온 사람들이 물량 받아줌. Runestone도 마찬가지. Ordinals를 일찍부터 들고 있던 사람들이 에어드랍 받고 팔았다. 뒤에 들어간 사람들은 $300에 샀다가 $104에 들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유명해지기 전에 들어가야 한다. Runestone이 에어드랍 한다고 했을 때, 아직 가격 형성도 안 됐을 때, 그 시점에 Ordinals를 들고 있어야 했다. 지금 비트코인 Runes 생태계에서 그 타이밍을 찾는다면, 아직 유명하지 않은 프로젝트, 에어드랍 조건이 있는 프로젝트, 초기 민터에게 혜택을 주는 프로젝트.

 

Runestone의 다음 버전이 어딘가에서 준비되고 있을 거다. 그걸 먼저 찾는 게 전략이다. 97% 빠진 Runestone을 보면서 배운 건 단 하나다. 타이밍이 전부고, 공짜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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